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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양정아 “데뷔 28년만 첫 단독무대 너무 떨렸다, 값진 경험”[직격인터뷰]
2020-07-26 20:53:26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양정아가 MBC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양정아는 7월 26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파란 휴지 복면을 쓰고 활약했다. 1라운드 무대에 오른 양정아는 빨간 휴지와 함께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열창했다.


양정아는 이날 오후 뉴스엔과의 통화에서 '복면가왕' 출연 계기에 대해 "(신)봉선이의 제안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프로그램이고, 나도 애청자였기에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나간다고 했다. 오랜만에 시청자 분들께 인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까 부담이 커졌다. 봉선이를 원망하기도 했는데 방송이 다 끝나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은 이미 나온 대본 속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습해서 대사를 한다. 배우도 힘든 직업이긴 한데 나 같은 경우 노래 실력은 밑바닥인데 욕심만 생기더라. 가수, 뮤지컬 배우 정도는 아니더라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긴장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모니터링이 어려운 프로그램이고 대기실에서도 혼자 복면을 써야 하는 프로그램이라 중압감이 크고 긴장이 많이 됐다. 노래 부를 때 심장이 너무 떨렸다. 배우 생활만 하다가 무슨 깡으로 나간다고 했나 싶었다. 매니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양정아는 이날 방송에서 17대 4로 아쉽게 탈락했다. 비록 2라운드 진출은 불발됐지만 2라운드에서도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부르며 담백하고도 매력적인 음색,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 연예인 판정단과 다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양정아는 "1라운드 탈락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실력도 부족하기에 탈락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1라운드에서 딱 떨어지고 오랜만에 시청자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아무 욕심 없이 출연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1992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양정아는 MBC '종합병원', 'M', KBS 2TV '학교2', KBS 1TV '백만송이 장미', SBS '아내의 반란', KBS 2TV '슬픔이여 안녕', SBS '왕과 나',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 MBC '여왕의 꽃', SBS '언니는 살아있다', '수상한 장모'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지난 28여 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방송에서 단독 무대를 선보인 건 최초다.

양정아는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혼자 부른 게 처음이다. 예전에 '골드미스가 간다' 같은 예능에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른 적은 있었다. 춤 같은 경우 몸으로 보여주면 되니까 떨리는 마음이 덜 티 나는데, 노래는 심장 소리가 들리고 너무 떨리더라. 연극도 안 해봤던 터라 무대에 홀로 서는 경험을 처음 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친한 배우들도 2~3년 전에 '복면가왕'에 나갔다. 뒤늦게 나갔는데 배우로서 이런 것도 꼭 해봐야겠구나 느꼈다. 나 같은 경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연기 대결을 하는 세대가 아니다. 누구 앞에서 나 자신을 시험해본다는 게 정말 색달랐다. 기분 좋은 긴장감일 줄 알았는데 너무 떨렸다. 패널 분들도 가수 분들이라 더 떨렸다. 값진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유영석은 세련미와 친근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양정아는 "애청자로서 '복면가왕'을 챙겨봐 왔는데 나 같은 아마추어가 나갔을 때 유영석, 김현철, 윤상 씨가 늘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더라. 가수가 아닌데 순수하게 담백하게 잘 불렀다고 용기 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오히려 그분들을 보면서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됐다. 막상 내가 무대에 올랐을 때도 유영석 씨가 팬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그 오빠들의 노래를 듣고 중고등학교를 보냈다. 처음 뵀는데 정말 친근감이 느껴졌고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정아는 "(신)봉선이한테도 그렇고 윤혜영, 김승수 씨 등 친한 배우들한테도 너무 징징댔는데 다들 엄살 부린다고, 잘했다고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줬다. 이런 계기를 마련해준 (신)봉선이한테 너무 고맙다. 잘 편집해준 '복면가왕' 제작진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도 다 나 같은 마음으로 '복면가왕'을 애청해주셨을 텐데 노래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가끔 배우가 한 번씩 노래를 부를 때 잘했다고 응원해주고 박수 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에게 도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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