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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이 편견에 대처하는 자세 “중성적 매력이 내 무기”[EN:인터뷰③]
2020-07-30 10:07:01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조권이 자신을 향한 편견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조권은 지난 3월 24일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역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그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제이미’ 연습으로 바쁜 일상을 보냈다.

아직 전역 4개월 차 밖에 안 됐지만 이따금씩 군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다. 조권은 “군대에 있을 때는 지시대로만 하면 되고, 잠자고 식사하는 시간도 정확했다. 전역하고 바로 여러 가지를 하며 바쁘게 보내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지만, 군대에 있을 때 생활관 침대에 누워 있던 때도 생각이 난다.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때를 향한 그리움이 있다”며 “‘제이미’를 안 했으면 사회로 돌아왔을 때 앞으로 연예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을 텐데 지금 상반기 모든 스케줄은 ‘제이미’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대에 있을 때 군악대장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제이미’ 오디션을 준비할 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신흥무관학교’, ‘귀환’도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지난 주에 ‘제이미’를 보러 오셨는데 ‘이제는 너의 팬이야’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에 군대에서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나면서 뿌듯한 감정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민간인이자 연예인 조권으로 돌아왔을 때의 마음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단번에 “자유롭다”고 답한 조권은 군 뮤지컬 출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흥무관학교’, ‘귀환’ 모두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 국방의 의무를 하면서 재능이 나라에 쓰임 받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 재능을 썩히지 않고 원래 해왔던 걸 할 수 있다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군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똑같이 유격 훈련을 했고, 각개 전투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는 더 어려웠지만, 힘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또 조권은 “두 작품 모두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내용이다. 군인들이 전국에서 단관을 많이 왔는데, 군인들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 오늘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며 “‘신흥무관학교’ 연습실과 ‘제이미’ 연습실이 같은 건물이었다. 군인 신분으로 왔던 곳을 전역 후에 다시 오니까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JYP에 들어간 조권은 무려 8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그룹 2AM으로 데뷔했다. 연습생 생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던 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와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도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조권이라는 아티스트가 활동하기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태어났으면 하고 싶은 것 다 했을 텐데’라고 종종 얘기한다. 그래도 대한민국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누가 연습생 8년 할 줄 알고 하겠나.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권이 데뷔 후 겪었던 많은 일들 중에는 여러 편견도 있었다. ‘조권은 이럴 것이다’라는 대중의 색안경과 프레임이 늘 조권과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스트레스도 많았다는 그는 이제는 주위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

이에 대해 조권은 “나라는 사람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건 나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30대 전에는 깝권, 2AM 조권 등 수많은 나의 모습을 향한 대중의 시선에 헷갈렸다. 30대가 되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나의 중성적인 이미지가 무기라고 생각하게 됐다. 시상식에 힐을 신고 나타나도 ‘저게 뭐야’가 아니라 ‘조권이네’라고 말할 수 있는 하나의 장르가 되고 싶다”며 “굳이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나를 규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걱정거리가 무기가 된 셈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리실라’, ‘킹키부츠’, ‘헤드윅’ 같은 소재의 공연을 하면 ‘이건 조권이 해야지’라고 내 이름이 늘 거론이 됐으면 좋겠다. 내게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관객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창작컴퍼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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