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1인 가구 관찰 예능, 왜 이렇게 뜰까? [TV와치]

‘독립’ 1인 가구 관찰 예능, 왜 이렇게 뜰까? [TV와치]
	2021-03-16 09:50:46

[뉴스엔 이해정 기자]

JTBC '독립만세'가 새로운 1인 가구 관찰 예능의 샛별로 떠올랐다. 왜 우리는 1인 가구 예능에 빠지는 걸까.

2019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 1인 가구는 7천516가구, 1인 가구 비율은 30.2%로 집계돼 약 3가구 중 한 집꼴로 1인 가구가 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났다는 건 단순한 주거 형태만 바뀐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식생활부터 소비 패턴, 향유하는 문화 트렌드까지 변했다. 이제 집은 단순히 주거하는 공간이 아닌 자신의 캐릭터를 담는 공간이 됐다. 하나를 사더라도 마음에 쏙 드는 것을 고르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한다.

이러한 변화는 예능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왔다. 1인 가구 연예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공감과 재미를 자아내는 것.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들의 OFF 상태를 관찰하며 인간미를 느끼는 것은 물론, 평소 동경하던 연예인이 어떻게 사는지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독립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1인 가구 시청자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하니 사랑받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독립만세'는 연예인들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MBC '나 혼자 산다' 또 다른 시행착오 스토리를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나 혼자 산다'가 능숙한 1인 가구 프로들을 보는 느낌이라면 '독립만세'는 독립 초보들의 우여곡절 도전기를 보는 느낌. 처음 독립에 도전하는 만큼 취향과 가치관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관심을 증폭시키는 부분도 있다.

1인 가구에겐 공감을, 1인 가구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예비 1인 가구에게는 대리만족을 주는 1인 가구 관찰 예능. 라이프 스타일을 폭넓게 담아내며 한정되지 않은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는 1인 가구 예능이 어떤 식으로 발전될지 더욱 기대된다. 이제 1인 가구도 점차 다양한 생활 패턴을 갖춰가고 있는 만큼 관찰 예능들도 이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연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JTBC '독립만세')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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