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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한국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오페라'가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흥행에도 불구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에 실패했다.
 - 영화 ‘오페라’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포스터
에릭 오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OPERA)가 오는 4월 25일(미국시간) 열리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 됐다.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은 미국 '버로우'와 '이프 애니싱 해픈 아이 러브 유', 프랑스 '지니어스 루시', 아이슬란드 '예스-피플' 등이다. '오페라'는 아시아 작품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에릭오는 픽사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했다. 한국인 최초로 애니메이션 시상식 '안시'의 TV 시리즈 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탈'을 수상한 인정받는 젊은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또한 '오페라'는 지난해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제들에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서도 2020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에 아사히 뉴스 등 현지 유력 언론이 이 소식을 전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극장 산업이 전과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9년간 정상에 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2020년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서도 누적 관객 122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중이며, 여러 신작을 제치고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일본 현지에서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들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최종 후보로는 최근 개봉한 '소울'(미국)을 비롯해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미국), '오버 더 문'(미국),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영국), '울프워커스'(룩셈부르크)가 올랐다.
한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후보로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됐고, 스티븐 연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돼 전세계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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